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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나한테 차 한 잔이 있다.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마셔본 사람은 알지만,
마셔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설령,
부처님께 설명을 들었다 해도
그는 모른다.
하물며,
역대조사나 팔만장경이겠는가?
들어서,
이해한다고 해도,
그는 모른다.
깊이 연구하고,
논리적으로 안다고 해도.
그는 모른다.
지식적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해도,
그는 모른다.
철학적으로,
완벽하다고 해도
그는 모른다.
남을 가르침에,
모자람이 없다고 하여도,
그는 모른다.
마셔본 사람은 알지만,
마셔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할 뿐이다.
이해한 사람은
진실을 모른다.
그저 짐작할 뿐이다.
마셔본 사람은
설명을 하지 못한다 해도,
그는 안다.
마셔본 사람도,
저마다 설명이 다르다.
그러나 모두 진실이다.
팔만장경이
그래서 생겨난 것이다.
팔만장경이
생겨난 이후,
온갖 시비(是非)가 일어났다.
마셔보지 못한 사람이,
마셔본 사람을 능멸하고,
무시하는 세상이 열렸다.
마셔본 사람은,
안다.
그러면 시비(是非)가 그친다.
2022년 3월 29일.
고월 용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