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차

견성(見性) - 마음을 보다 32.

색온(色蘊)이 열리고,

수온(受蘊)이 열리면,

모든 감각(感覺)이 열린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느끼고,

의식(意識)이 깨어난다.

이로부터,

세상과 교감(交感)하고,

이로부터,

내 몸으로 느끼고,

이로부터,

내 마음이 인지(認知)하고,

이로부터,

내 삶이 시작이 되고,

이로부터,

오관(五官)이 작용을 하고,

이로부터,

오감(五感)이 생겨나고,

이로부터,

마음의 작용이 시작되고,

이로부터,

생각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이로부터,

일체가 교감을 통해 형성되며,

이로부터,

내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내 몸은,

생명활동 한가지 일만 한다,

내 마음은,

생각을 만드는 한가지 일만한다.

내 몸은,

생각의 지배를 받는다.

내 몸은,

생각이 시키는 일만 한다.

내 몸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다.

내 몸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내 몸의,

생명활동은 본능이다.

본능에 속한 것만

살아 있다.

2022년 8월 5일.

고월 용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