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차

안녕 하세요?

12일날 생엽 23.5kg 을 구해서,

특 우전차를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차는 5.7kg 입니다.

특 우전차는 저의 제다법으로 만든 

최상의 차입니다.

40여년 동안 최상의 차로 

만들어 왔습니다.

매년 10일 전후에 딱 하루동안만 

만듭니다.

올해는 이틀이 늦었습니다.

봄날씨가 추워서 늦어진 것입니다.

어떤 해는 9일에도 만든때가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30년에 한번씩 온다는 

봄철 서리피해가 오면,

그해는 5일정도 늦어져서,

15일경에 만들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막 싹이 트던 차잎이 서리를 맞으면,

갈색으로 차잎이 모두 타서 녹아 내립니다.

그해 차 농사는 망치게 됩니다.

다 자란 차잎이 몽땅 갈변이 되어

모두 전정을 해서 차나무를 잘라 줘야 됩니다.

망하는 것이지요.

저는 지금까지 이런 피해를 5번 겪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피해를 덜 입은 지역도 있고,

더 심하게 피해를 입은 지역도 있습니다.

자연의 피해이니,

하소연 할 곳도 없답니다.

이렇게 차 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됩니다.

제가 좋은 차을 만드는 일도,

하늘이 결정을 합니다.

하늘이 올해는 매마른 차잎을 내 주었습니다.

너무 가물어서 차잎이 살찔 겨을이 없어서,

연약한 상태입니다.

차잎이 연약하면 

만들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조심스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튼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상의 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제다인의 소명입니다.

올해도 좋은차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고월 용운합장.

지리산 악양동천에서,

2022년 4월 15일.

 * 특 우전차를 하루 만들고 나면, 

   그 후로는 곡우(20일)날 까지 우전차를 만듭니다.